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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효과

지구상에서 인간의 시계로 7분에 1종씩 생물이 멸종한다. 인간의 입장에서 미미해 보일 수 있는 생물들이다. 맞는 말이다. 인간에게는 지구상의 다른 생명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뛰어난 지능과 생각을 할 수 있는 특권을 부여받았다. 자신들이 자연의 순리를 역행하여 자신들만의 지구를 만들려고 하는 인간이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다른 생명체들을 단지 본능에 의지하여 살아남는 것들로 보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하지만 뛰어난 지능을 가졌다는 것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생명은 우월하다는 것은 도대체 어떤 기준에 의해 태어난 것인가? 이런 것들은 단지 인간이 다른 생명체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만들어낸 것일 뿐이다.
여하튼 편협된 시각에서 비롯된 우월감이 인간을 잠식해나가는 것은 사실이다. 기원전 시대부터 인간에 의해 길러지게 된 곤충이 있다. 바로 꿀벌이다. 꿀벌은 그 당시 달콤한 꿀을 사람들에게 제공해주고 식물들의 수분을 해주어 인간의 삶에 아주 중요한 위치의 곤충이었다. 하지만 요즘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벌들의 실종 현상의 원인을 밝히면서 그 생각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전 세계의 벌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벌통을 버리고 사라지고 돌아오지 않는 현상은 심각히 받아들여야할 일이기에 그 원인을 집중적으로 밝히는데 대표적인 원인으로 농약, 휴대폰의 전자파 등이 있다. 헌데 농약을 살포하는 농장주의 입장은 간단하다.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니 상관이 없다.”. 좁게 봤을 때 농작물을 기르는 농장주와 꿀벌들의 관계는 그리 가깝지 않다. 하지만 넓게 볼 때 꿀벌이 사라진다는 것은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할 정도의 일이다. 단순히 한 종의 생물의 멸종이 아니라는 것이다.
꿀벌이 하는 일은 위에서 말했듯이 크게 꿀을 모으는 일, 식물의 수분을 돕는 일이다. 특히 꿀벌은 식물 80%의 수분을 돕는다고 한다. 지금 꿀벌뿐만 아니라 나비, 나방과 같은 다른 곤충들의 개체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꿀벌이 멸종한다면 그 80% 식물 또한 멸종하거나 극히 일부만 인간의 인공수정으로 명맥만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80% 식물만 멸종한다면 다행이다. 아무리 인간이 자연으로 떨어져 나와 독립된 개체로 살아가려해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얻는 동식물로 에너지를 얻기 때문이다. 헌데 인간-식물, 인간-동물-식물로 이어지는 선에서 가장 아래의 식물의 80%가 사라진다면 동물들 또한 개체 수가 줄을 것이고 그렇다면 과연 인간은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을 수 있겠는가. 꿀벌의 멸종을 통해 인간의 생존 또한 위협받는 것은 또 다른 나비효과와 같다.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지 않는가. “꿀벌이 없어진다면 인류는 4년 안에 멸종할 것”
꿀벌의 실종 현상은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전 세계 모두 이 일을 심각히 여기고 아직도 가설들만 난무하는 원인을 규명해야하며 대책 또한 논의해야 한다. 꿀벌들만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라는 것 또한 유념하면서 말이다. 우선 예전부터 지목되어온 원인인 농약은 인체에 유해하고 무해한지를 따진 후에 다른 이로운 곤충들에게도 영향이 있는지 꼭 살펴야한다. 전부터 농약이 이로운 곤충들도 죽인다고 문제시 되어왔는데 관련 있는 사람들은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바로 앞만 내다볼 줄 아는 편협한 사람들인 것이다. 두 번째 원인인 핸드폰의 전자파는 해결하기가 까다롭다. 전 세계적으로 30억 명이 쓰고 있고 핸드폰은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장 유력한 원인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전자파가 꿀벌의 귀소를 방해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전자파의 파장을 바꾸는 등의 연구를 하는 방법 밖에 없다. 다른 원인으로 바이러스나 꿀벌의 유전적으로 면역력이 낮다 등이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꿀벌의 실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앞으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만 하는 인간의 역량을 판단하는 기로에서 맞닥뜨린 문제라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대로 계속되었을 때 10년 안에 전 세계 생물의 50%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한다. 과연 우리가, 자연의 소산물인 인간이 자연이 사라진 빈껍데기 뿐인 지구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우리 세대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