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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공산주의라 하면 나라의 발전을 오히려 방해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반대하지만 불과 백년전만 해도 지금의 세계 판도로 봐서 앞지를 나라가 없는 미국을 앞지르기도 했던 소련,즉 지금의 러시아는 공산주의를 받드는 대표적인 나라였다.처음 공산주의는 최초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정도로 발전된 기술을 탄생시켰지만 그 공산주의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고 세월이 흐를수록 나라를 파탄의 지경에 몰아넣었다.
얼어붙은 눈물의 저자인 슬라보미르 라비치도 소련의 공산주의 앞에 희생된 대표적 인물이다.사랑스런 아내와 귀여운 자식들을 두고 소련의 비밀경찰에게 끌려가 온갖 고문을 받고 시베리아 북동쪽의 외딴 곳 301수용소에 갇히게 되는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만약에 나 자신이 이런 경우에 직면하게 된다면 나는 헤어날 수 없는 절망의 늪에 빠져버릴 것이다.하지만 장장 7,000km의 상상할 수 없는 길이의 길을 걸어 탈출하는 슬라보미르 라비치는 정말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스콧,눈물어린 슬픔으로 얼룩진 남극 대장정의 주인공 섀클턴보다도 유명해지고 찬사 받아야할 인물이라 생각한다.
러시아 시베리아 외딴 곳의 301수용소는 캄차카반도에서 900km,인도까지 7,000km, 몽고까지 2,000km나 되는 미지의 땅이다.그러나 라비치 외 6명은 7,000km를 걸어 인도로 가서 영국인들과 재회하여 일상에 복귀하게 된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그 추운 시베리아에서 뜨거운 고비사막,제일 높은 산맥인 히말라야 산맥까지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곳으로 가야만 했던 이들이 안쓰럽기도 하였다.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은 대부분 소련의 공산주의를 못 마땅해하는 동유럽의 폴란드,라트비아,에스토니아,체코 등에 사는 사람들이다.이들 중 진짜 반 소비에트 운동을 한 사람은 거의 없다. 거의 다 억울하게 붙잡혀 온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예를 들어 이라크에서 미국 군인들에게 테러범으로 몰려 죽는 사람은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이런 실수를 되풀이하기 때문에 테러가 자꾸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도 평소에 억울한 사람을 트집잡아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얼어붙은 눈물.누구든지 이 책을 읽으면 희망과 봉사,그리고 용기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것이다.
먼저 희망이다.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판도라의 상자”가 있다.중요한 부분만 말해보자면 판도라가 상자를 열자 병 등 인간에게 해만 입히는 악귀들이 나왔지만 마지막으로 희망이 나왔다.사람들이 이런 악귀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 희망에 있다.희망이 있다면 안 될 일이란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나는 이상하게 포기부터 한다.그러나 어떤 일을 계기로 그 버릇을 고치게 되었다 5학년 시절 현충사에서 하였던 성산 효 어린이 글짓기 대회 때의 일이다.
"엄마, 나는 효 글짓기에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해?"
나는 대회에 나가 상을 못 타고 들어오는 것도 싫었고 어떻게 하다 효 글짓기 대회에 나가게 되었는지 절망스럽기도 하였다.그 때 희망을 주셨던 분이 바로 부모님이다.
"만용아, 효 글짓기에 자신이 없다해도 자신있게 참가하여 해봐야지.열심히 노력하면 안되는 것이 없단다.희망을 가지렴."
이 말씀에 힘입은 나는 희망을 갖고 열심히 주제에 부합하는 글을 쓰며 여러번 검토하고 제출한 결과 최고 상인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제일 자신 없는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누구도 충고를 해주지 않았는데도 절망하지 않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한 라비치 외 7인은 역시 나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이다.이들은 가령 사막을 다 횡단하였는데 다시 사막이 나오면 일반 사람들은 짜증을 내겠지만 이들은 그 뒤에 구원의 손길이 있다는 등 희망적인 이야기만 주고 받는다.
또 봉사이다.나는 봉사를 하면 좋다는 것을 알고 하고도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상하게 몸이 안 따라준다.학교가 끝나고 선생님을 도와줄 사람하고 손을 들 때에도 손이 올라가지를 않는다.이런 사람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그래서 어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허태석과 진광일이 떠오른다.태석이와 광일이는 점심시간 마다 신발장에 쌓여 있는 모래를 깨끗하게 쓸었다 선생님께서 보지 않으실 때도 말이다.나도 그 모습을 매일 봐 왔고 내가 부끄럽게만 느껴졌다.
그러나 이들은 다르다.탈출 도중 티베트 사람과 몽골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는데 결코 받기만 하지 않았다.나 같으면 웬 떡이냐! 하고 먹기만 하고 올 것을 무엇인가로 보답을 해주고 온 것이다.양치기 할아버지가 우유죽과 새끼 양고기를 대접해주자 가지고 있던 철사로 할아버지의 하나 밖에 없는 양철통에 손잡이를 만들어 주었다.떡과 죽을 준 집에는 털고 있는 벼를 아주 빠른 방법으로 털어 가마니에 채워주고 곳간에도 넣어주었다.마지막으로 생선을 한 바구니나 나누어 준 중국인 어부들에게는 직접 큰 물고기들을 잡아 주었다.이런 행동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준다.그리고 다시 베풀어주는 사랑의 순환계가 이루어진다.그러니 이러한 행동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사회에 나가 평범하게 살아도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돈이 물질만능주의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진정한 마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용기를 잃지 않았다.어찌보면 용기와 희망을 갖는 것이 같아 보일 수도 있다.하지만 나는 이 것이 별개라고 생각한다.용기는 무엇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지만 희망을 갖는 다는 것은 무엇에 대하여 긍정적 사고를 갖는 것이다.
덩치만 큰 나는 용기가 별로 없다. 공포영화를 집에서 보면 눈을 가리기도 하고 귀를 막기도 한다.그러나 일단 학교에 오면 180°달라져 끔찍한 것도 웃기다고 하며 무서운 것을 꾹 참는다. 4학년 때 여고괴담과 어떤 영화를 보았는데 커텐을 열었을 때 시체가 툭 떨어지는 장면이 나왔다.그 때 아이들은 다 소리를 질렀는데 나는 묵묵히 보았다.이렇게 하다보니 요즘엔 무서운 것을 봐도 별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이들은 고비사막을 건너면서 귀염둥이였던 크리스티나를 시작으로 내리 3명의 죽음을 목격하였지만 살기위한 본능,용기로 잠깐의 애도만 표시한채 다시 길을 떠난다.에베레스트 산에서 한 명의 상사를 1초도 안되는 순간에 떠나보냈지만 묵묵하였다.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탈출을 계속했으니 그 용기를 말로다 표현할 수 없다.그러나 한편으로는 누가 이들을 바로 옆에서 같이 밥을 먹던 친구의 죽음을 묵묵히 바라볼 정도로 감정이 없는 인간으로 만들었는지.왜 그런 세상의 모든 고난을 안겨주었는지를 생각하게도 한다.
지옥이자 탈출의 발판,301수용소 > 가장 깊은 호수,바이칼 호수 > 선진화된 몽골인들이 있는 외몽고 > 동료 3명을 삼켜 버린 고비사막 > 황량하기만 한 내몽고 > 티베트 > 설인을 만난 히말라야 산맥 > 마지막 목적지 인도를 거쳐 갔다니,앞서 말했듯이 이들보다 많은 거리를 걸은 사람이 또 어딨을까?몸이 망가지고 병원에서 주는 빵을 들고 탈출하려는 정신적 불안도 한동안 계속 되는 여행을 하게 하는 인간의 살기 위한 본능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끈질긴 생명력과 아이디어로 살아남은 탈출자들이야 말로 전 세계 인류의 역사를 통털어 제일의 인간 승리일 것이다.
온양동신초등학교 6학년 2반